OOLiM STUDiO
울림 스튜디오
저는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황신애입니다.
20세기와 21세기에 쓰인 피아노 음악의 다채로운 세계를 탐구하고 연주합니다. 새로운 주법과 낯선 소리를 실험하는 작품부터 서로 다른 음악적 전통과 문화적 배경에서 태어난 작품까지, 현대음악이 품고 있는 넓은 스펙트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피아노의 확장주법, 음악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예술적 연구와 협업을 통해 새롭게 생겨나는 질문들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현대음악은 때때로 거대한 숲처럼 느껴집니다. 생명으로 가득하지만 낯선 길도 많은 곳이지요. 어떤 음악은 처음 듣는 순간 우리를 끌어당기지만, 어떤 음악은 조금 천천히 머물며 다른 방식으로 귀 기울여 보기를, 아직 이해하지 못한 무언가와 잠시 함께 있어 보기를 권하기도 합니다.
울림(OOLiM)은 그 숲으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를 놓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음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고 정답을 건네기보다, 음악에 다가갈 수 있는 여러 길을 함께 찾아보고 싶습니다. 연주와 연구, 이야기와 이미지, 그리고 귀 기울여 듣는 시간을 통해서요. 작곡가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 새의 노랫소리, 익숙한 악기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가능성도 음악으로 향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제가 연주하고 준비해 온 공연과 프로젝트, 예술적 연구, 다른 예술가들과의 협업, 그리고 현대음악과 소리에 관한 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OOLiM Studio에서는 20세기와 21세기의 다양한 피아노 작품을 하나씩 연주하고 기록해 나가는 영상 아카이브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숲을 이미 오래 걸어온 분도,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분도 계시겠지요.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천천히, 마음껏 거닐다 가세요.
황신애 드림
